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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승민 잔류? 탈당후 신당 창당?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 
비주류 탈당의 핵심 '키'(key)인 유승민 의원이 탈당의 기로에 서며 고민을 하는듯 합니다. 오늘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 "당의 갈등과 분열을 일으킬 소지가 다분히 있는 사람은 안된다"고 밝힌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.

 

이번 정 원내대표의 이 발언은 전날 유 의원의 '전권 비대위원장'의 경우 수락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사실상 거부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. 한편 친박계와 비주류가 건곤일척의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박계 잔류의 최후의 보루였던

 

 

유 의원마저 친박계에서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면서 양측의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은 희박해지고 있는 상황으로 전개가 되는듯 한데요. 이에 유 의원의 탈당 결정은 조만간 초읽기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유 의원의 결단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게 중론입니다.

 

 

 

유 의원이 탈당을 두고 이같이 숙고하는 것은 우선 자신이 TK(대구·경북) 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크게 의식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요. 유 의원은 대구에서만 4선을 하면서 지역구 다지기를 한 상황에서 돌연 '탈당'을 선언할 경우 향후 대선 국면 등에 있어서 주요 정치 기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죠.

 

 

또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 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해도 보수 성향이 강한 TK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할 경우 향후 '배신자'로 낙인 찍힐 수 있다는 부담감이 존재하는것이 사실인데요.

 

 

 

 실제 박사모 등은 대구 유 의원의 사무실 앞에서 집회를 갖기도 한것으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. 또한 보수의 아성 TK 민심의 전반적인 특수성도 감안해야 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듯 한데요.

 

 

하지만 유 의원의 '전권 비대위원장' 주장을 친박계의 반발을 예측하고 탈당 명분을 쌓기 위한 정치적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. 자신은 마지막까지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결국 친박계 패권의 희생양이 돼 어쩔 수 없이 탈당을 했다는 이유를 만들고, 이를 통해 향후 TK에서 일수 있는 배신자 낙인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뜻인데요.

 

정치는 명분이라는 말도 있죠. 실제 이번 주를 시작으로 유 의원을 포함한 비주류 의원 10여명의 탈당설도 제기되는 등 비주류는 전반적으로 탈당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것으로 전해지는데요.

 

 

이에 앞서 유 의원의 측근인 조해진 전 의원도 비대위원장과 관련 "(유 의원은)보수 정당을 재건할 수 있는 그런 비대위원장이면 할 용의가 없지 않은 거 같다"며 "하지만 그런 것을 못하는 비대위원장이면 전혀 용의 없는 거 같다"고 말해 비대위원장 불발 시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.

 

 

그렇지만 유 의원측은 이같은 일부 지적에 대해 분명하게 '아니다'는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요. 유 의원측은 "TK를 감안 했으면 우리가 이렇게 해올 수 있겠냐"며 "그런 계산을 가졌으면 우리가 그동안 해온 것들이 설명이 안된다.

 

탄핵은 우리가 쭉 끌고 왔다"고 반박했다고 하는데요. 여권의 마땅한 대권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어쩌면 다음 대선의 후보자 중에 한명이기도 한 유 의원의 이번 선택을 많은 이들이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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